文대통령, 美의회 CSGK 대표단 접견 "평화프로세스 지원 당부"

美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아미 베라‧영 킴 의원 등 접견

베라 "미 의회 CSGK모임,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과 굉장히 근접한 모습"

영 킴 "한국이 낳은 딸, 친정에 다시 온 기분...中 구금중인 탈북 가족 도와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를 예방한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의 아미 베라‧영 킴 의원 등 초당적 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미 의회의 '한미동맹 중시'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예방한 SCGK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난 5월 미국 방문 때 미 의회가 베푼 환대를 잊지 못한다”며 “지난달 상원 대표단에 이어 이번에 초당적 하원 대표단이 방한했는데, 미 의회가 한미동맹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미한 당시 미 상·하원 모두 자신의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을 발의했고, 하원지도부 간담회에서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거듭 사의를 표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리아스터디그룹은 지난 2018년 출범 후 소속 의원수가 20명에서 50여명으로 크게 늘었고, 연례 방한과 라운드테이블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미관계를 증진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아미 베라, 영 킴 공동의장님을 비롯한 소속 의원님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전략 동맹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며 “한미관계 발전을 든든히 후원해 준 미 의회 역할에 깊이 감사드리며, 한미동맹이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하고, 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특히 코리아소사이어티 토마스 번 회장이 오랫동안 한국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데 대해서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날 접견에는 CSGK측에서 아미 베라‧영 킴 의원(CSGK 공동의장), 다이아나 드겟‧제이미 헤레라 뷰틀러‧브렌던 보일‧대런 소토‧토니 곤잘레스‧피터 마이어 의원과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사빈 슐라이트 전미 의원협회(FMC)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박경미 대변인, 김용현 외교정책‧김준구 평화기획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아미 베라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공동의장은 문 대통령의 의회 방문단 환대에 감사를 표한 뒤 “이번에 민주당, 공화당을 아우르는 초당적인 방문단으로 방한을 하고 있다”며 “그만큼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이었고, 또 금번 미 의회의 이 모임도 지난번의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과 굉장히 근접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라 의원은 이어 “지난 15개월 만에 최초로 미국 의회의 방문단이 한국을 이번에 오게 되었다는 이 사실이 그만큼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코로나 팬데믹 퇴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고, 또 특별히 팬데믹 초기에 한국 국민들이 PPE라든지 테스트 기기와 관련되어서 많은 지원과 공급을 해 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감사했다.

아울러 “한국 측에서 모더나-삼성 간의 협력을 통해서 백신의 공급과 생산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또 미국 역시도 이런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상황 호전을 위해서 기여했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 팬데믹 상황의 호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들이 기울여졌는데, 그만큼 이러한 부분들이 중요성을 띄기 때문에 많은 협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영 킴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공동의장도 “현재 한국이 코로나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또 한국민들이 계속해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을 다시 뵙고 또 말씀을 나누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이 낳은 딸로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인”이라면서 “친정에 다시 온 기분이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영 킴 의원은 문 대통령의 방미 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나눈 대화를 언급하면서 “그 당시에 한미 간의 익스체인지 그룹을 통해서 역할을 더욱더 공고히 하겠다는 그런 역할을 대통령께서 일임을 해 주신 점에 대해서 저 개인적으로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 종료 후에 바로 이어졌던 성명에서 북한 인권 상황의 진전을 강조하셨고, 또 그 중요성에 대해서 발언을 해 주셨던 것이 기억이 난다”면서 “저 개인적으로도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의원으로서 그런 북한 인권 상황 개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점이 굉장히 반갑고 기뻤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제가 특별히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 중국에 구금되어 있는 크리스찬 탈북 두 가족이 있는데, 그 가족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 가족의 상황을 도울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은 순차통역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