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포인트로 보험료 납부 가능해진다…금융위, TF 회의 개최

앞으로 소비자는 본인의 건강관리 노력에 따라 보험회사에게 지급받은 포인트를 건강용품 구매에 사용하거나 보험료 납부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선불전자지급업무를 허용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보험업계, 헬스케어업계, 학계 등과 함께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회의에서 헬스케어 규제개선 추진, 보험업권 공공데이터 활용 계획, 헬스케어업계-보험업계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먼저 금융위는 보험회사(자회사)가 플랫폼 기반의 종합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으로 보험사는 헬스케어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자회사 또는 부수업무 방식으로 영위할 수 있으며 선불전자지급업무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건강관리 노력·성과 등에 따라 자체 포인트를 지급하고 소비자는 건강용품 구매 또는 보험료 납부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회의에서는 보험업권 공공데이터 활용 추진계획도 논의됐다. 지난 8일 삼성생명 등 6개 보험사가 심사평가원 공공의료데이터 이용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공공데이터 이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고령자·유병력자 전용상품 개발, 보험료 할인 등 국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비 부담이 높은 위험에 대한 보장내역 세분화, 보장범위 확대, 개별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업계 지원을 위해 금융위는 보험업권 빅데이터 협의회를 구성, 안전한 데이터 이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활용사례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하반기 중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와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가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양 업계의 상호협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년 하반기 중 제도개선 관련 법령·가이드라인 개정, 보험업권 빅데이터 협의회 운영 등을 빠른 속도로 추진할 것”이라며 “보험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상호보완적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데이터 활용, 투자·협업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공청회도 하반기 중 개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