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팔츠클리닉 클링겐뮌스터(Pfalzklinikum Klingenmünster) 수면장애센터 화이트(H.-G. Weeß) 교수팀은 '불면증과 건강'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의학 실습'(Practice of Sleep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불면증은 가장 흔히 관찰되는 수면장애로, 수면의 필요성과 수면능력의 불일치가 특징으로 나타난다. 불면증이 있을 경우 잠드는데 필요한 시간이 증가하고 밤에 자주 깨지만 아침에 매우 일찍 일어나는 문제가 생긴다.
연구팀은 "불면증에 대한 불만이 낮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으로 수행 및 동기 부여의 심리·사회적 결핍 등 감정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만성 불면증은 결근 증가, 생산성 감소 및 사고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데 건강 문제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심혈관계 질환, 대사성 질환, 정신과 질환 발병 가능성 증대에 따른 기대수명 단축 등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사진=코슬립수면클리닉 제공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열대야 불면증이 지속될 경우 불면증 검사를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면서 "열대야 불면증은 수면환경을 쾌적하게 바꿔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후에도 잠을 잘 수 없다면 불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면증이 몇 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은 피로누적, 생체리듬 불균형, 의욕저하 등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뇌신경계 질환, 면역계 질환, 우울증, 불안장애 등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권고된다"며 "잠을 자고 싶다는 이유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수면제는 열대야 불면증에 좋은 방법이 아니고 오히려 약물 의존성 등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숙면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도 열대야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수면다원검사 등 수면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불면증은 부작용을 부를 수 있는 수면제보다 스스로 잠드는 힘을 기르는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 국제표준치료로 권고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