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보험료 무료, 이번만 10% 할인”…덜컥 가입했다간 ‘낭패’

21일 보험연구원은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주택보험 및 자동차보험에 대한 현물 및 현금성 프로모션, 현금 할인이 보험소비자의 보험상품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을 통해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FCA는 보험기간이 2년으로 연간 보험료·자기부담금·특약 보험료가 다른 가상의 네가지 주택보험 및 자동차보험을 각각 설정(상품 A~D)하고 실험 참가자들이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현물 프로모션, 현금성 프로모션, 현금 할인 모두 실험 참가자가 최적의 보험상품을 선택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현금 할인의 경우 가장 저렴한 상품 선택 가능성을 20.6%p나 낮췄다.

프로모션이 없는 경우 실험 참가자들의 74.0%는 가장 저렴한 상품을 골랐으나 현물 프로모션과 현금성 프로모션이 추가된 경우 프로모션이 없는 경우에 비해 각각 5.2%p, 11.6%p 하락했다.

FCA는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일회성 프로모션이 보험 가입자의 선택에 혼선을 줄 수 있고 보험 갱신 고객이 신규 가입자에 비해 가격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헤 분석결과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였다.

주택보험 및 자동차보험 가입시 제공되는 현금 및 현금성 프로모션 인센티브는 신규보험계약의 가격에 반영돼야 함을 명시한 손해보험 규칙을 개정, 2022년 시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