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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국당 합당 사실상 물 건너가나?...대표 회동 이뤄져야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8.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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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지리한 말싸움만 이어져...'당명 변경'이 최대 쟁점

이준석, '대표간 담판 회동' 제안했지만 안철수 입장 표명 없어

李 "안철수, 그냥 Yes냐 No냐가 중요하다...회동에 답하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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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관련, "안철수 대표는 합당에 Yes냐 No가 중요하다"고 직격했다. 전날인 2일 장성민 전 의원 공식 입당식을 진행하는 이 대표[사진=연합뉴스]
 
장기간 끌어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문제가 '원칙 있는 합당을 잘 구현해주는 건 당연히 새로운 당명'이라고 당명 변경을 요구하는 국민의당 주장으로 난국에 빠진 가운데 양측이 여전히 지리한 말싸움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앞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6월 21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 있는 합당은 서로 다른 가치를 존중하고 지지와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원칙 있는 합당을 잘 구현해주는 건 당연히 새로운 당명"이라고 당명 변경을 강력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국민의당이 당명 변경 및 채무 변제, 고용승계 요구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 양당 합당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양측은 상호 가치를 확장하는 당대당 통합 원칙과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정례회의를 하는 것에는 합의했다. 하지만 여전히 통합 과정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7일 안철수 대표를 향해 ‘전언 정치’를 탈피하고 직접 만나 대표간 담판을 짓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대표께서 권은희 의원을 물리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말 그대로 지도자답게 통 큰 합의를 할 때"라며 담판을 압박했다. 권은희 원내대표가 안 대표를 대신해 협상에 나와서는 진척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이 대표는 3일 거듭 안 대표와의 일대일 담판 협상을 제안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냥 합당에 대해서 Yes냐 No냐가 중요하고, 만나는 것에 대해서 Yes냐 No냐 답하면 된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냥 반복적으로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며 "몇 년 전 하던 이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국민들은 오픈플랫폼, 플러스 통합 이런 희한한 단어들 원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며칠 사이에 만들어 낸 용어와 개념들을 보면 '오픈플랫폼을 만들면 합당하겠다', '마이너스 통합이라서 안되고 플러스 통합을 해야 한다', '지분 요구는 아니고 야권이 확장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29명의 지역위원장은 필요하다'"며 국민의당 주장을 열거하기도 했다.

나아가 "'혁신전대 합시다', '그게 뭔데요?', '혁신전대 합시다', '뭐냐고요?', '말이 안통하시네요'"라며 안 대표와의 언쟁을 상기시킨 뒤, "몇년 전 하시던 이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이제 양당간 통합을 마이너스 통합이라고 저주까지 하냐. 이거 본인이 제안하셨던 통합"이라며 "당명 바꾸면 플러스 통합이고 안 바꾸면 마이너스 통합이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플러스 통합의 실체가 명확하면 제가 통합과정에서 경청하겠다"며 "이런 뜬구름 같은 이야기 말고 저는 제발 진지하게 만나서 실질적인 합당관련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안 대표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주장한 ‘8월 버스론’에 맞춰 금주가 합당 최종시한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고 자신의 정치적 행보만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안 대표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대선 여론 조작’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 내용만 전했다.

이 대표의 담판회동을 제안에 안 대표가 이를 기피하고 있어 사실상 양당 합당은 물 건너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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