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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측의 '혈세 악용' 주장에 이재명측 "허위사실...후원금 사용"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8.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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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협약식' 무색하게 연일 李-李 공방 이어가며 대립

윤영찬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 "이재명 캠프와 도정 분리 안돼...홍보예산도 문제"

홍정민 이재명 선임대변인 "오영훈 선거법 위반해 신고...별도 정치자금으로 운동"

김영진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 "오영훈, 사실관계 한번 더 확인했어야" 강변

이재명 캠프가 경기도민 혈세를 자신의 선거운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낙연 캠프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로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감찰단에 신고한 데 맞서 이낙연 캠프는 이 지사의 즉각적 지사직 사퇴를 촉구해 여권 내 '이-이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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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민 혈세로 경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낙연 측과 대립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원팀 협약식'에도 불구하고 양 후보간 공방이 첨예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1차 경선 후 선발된 6인의 예비후보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캠프는 3일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이 "경기도민 혈세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한 주유비로, 차량유지비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 경기도정과 도민은 뒷전이고 자신의 대선 준비에만 한창이다"라고 비난한 것을 허위사실 유포라고 신고하며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는 이 지사가 지사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경기도 예산을 자신의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가 태산 같은 공직 책무를 져버릴 수 없다고 한 것은 사실은 불공정하다"며 "도(道)공무원과 산하단체 유관기관에서 이 지사를 지지해왔던 분들이 이 지사 캠프에 많이 들어가 있지 않나? 한마디로 조직적으로 봤을 때도 캠프와 도청 도정 자체가 분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면에 있어서도 수많은 예산들, 특히 홍보예산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예산을 계속 쓰고 있다. 이 지사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한 홍보비용으로 수십억이 지금 쓰여졌다"며 "그 다음에 경기도지사로서 기초단체장이나 시도의원들에 대한 지배력 있는 거다. 그런 부분들이 현재 경선구도를 흐릴 수 있는 불공정 경선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예비경선에서 충남지사와 강원지사도 지사직으로 참여하지 않았냐’ 질의에 대해선 그는  "그 방식의 문제다"라며 "충남지사가 본인의 정책을 위해서 또는 본인의 공약을 위해서 그 예산을 사용했다 이런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선을 그읏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이란 게 기본적으로 경기도의 공약이냐? 그건 아니지 않냐. 이 지사의 개인적 공약이다. 그것도 대선후보로서 공약 아니랴"라며 "거기에 34억 예산을 썼고 그 다음에 해외 언론매체 홍보비 버스광고 국제컨퍼런스 이런 비용들이 과연 경기도정을 위한 예산 집행이냐 라는 부분에서 분명히 문제제기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영훈 대변인을 당 선관위와 윤리감찰단에 신고한 데 대해서도 "상당히 유감스럽다"면서도 "이왕 그렇게 됐다면 당 윤리감찰단이 정말 오 수석대변인이 제기했던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또 경기도가 실제로 이 지사 선거에 관여하고 있는지 않은 지, 예산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검증하고 조사를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선임대변인인 홍정민 의원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책임감 있는 공직자라면 직(職)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되고 함부로 던져선 안 된다"며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있는 상황이고 후속조치로 재난지원금도 분배하고 있는데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세심하게 헌신해야 되는 의무는 대선을 앞뒀다고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결국 경기도정이 경선에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깔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엔 "사퇴를 해야 공정경선이다 이렇게 주장하게 되면 지방선거에서 그럼 현역 지자체장들은 다 사퇴하고 선거에 임해야 되는 것이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지자체장으로서 책임감이 무겁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는 지자체장 사퇴를 당연히 규정하고 있지 않고 입후보 선거법에서도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퇴로 이렇게 시한을 정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지사직의 무게를 생각하더라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캠프에서 오영훈 대변인을 신고한 것과 관련해선 "아마도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돼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 신고한 것"이라며 "경기지사가 경기도 세비로 선거운동을 한다, 이건 정말 떨어뜨릴 목적으로 선거법에 규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거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은 별도 자금으로 후원을 받았지 않나? 별도의 정치자금을 이용해서 선거운동을 엄밀하게 다 분리해서 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보지도 않고, 혹시나 알면서도 그런 논평을 냈다는 것 자체가 좀 굉장히 악의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낙연 캠프에서 경기도 홍보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선 "구체적 특정 내역을 지적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답정너’라고 생각하는 정치공세"라며 "홍보비가 지금 전체 내역이 어느 정도 공개돼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서울시나 다른 시에 비해서도 크게 이렇게 두드러진다고 보여지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때그때 특정 사안에 따라서 홍보비가 늘 수도 있고 줄 수도 있고 다른 내역에 대해서 문제를 삼을 수 있다. 실제로 이번에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하는 내역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은 것 아니냐"면서 "그래서 도민을 위해서 홍보가 필요하다거나 안내가 필요하다거나 여러 가지 정책 집행일 수 있는데 특정 내역을 공개하라, 전체 내역을 공개해라, 이런 문제제기 자체가 예정된 다음번에 어떤 비난을 하겠다 정치공세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한 데 대해 "이재명 후보는 2017년에도 성남시장으로서 대권 후보로 출마해 활동한 당시에도 이런 문제제기가 많이 있었다"면서 "오영훈 수석대변인이 사실관계를 한 번만 확인하고 했으면 그런 허위사실 유포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좀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런데 도지사의 업무 영역과 민주당 경선 후보의 활동 영역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차량유지비, 그다음에 수행하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활동 경비 그리고 여러 가지 식대 이런 활동 비용은 한마디로 이재명 후보가 정치후원회를 통해서 25억의 후원금을 받아서 합법적으로 정치 자금을 통해서 지원하는 것의 내용에 들어가 있다"며 "마치 그것을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지출한다고 일방적인 주장을 했기 때문에 객관적인 사실에 있어서 허위사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영훈 수석대변인이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과거의 경험축으로 아니면 후보에 대한 일방적인 생각으로 발표하지 않았나 해서 공식사과하고 그 조치에 따르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그런선 생각"이라면서 "다른 후보들도 대부분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경선 과열을 우려, 원팀 협약식을 맺고 예비후보 상호간 ‘신사협정’을 맺고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를 취하지 않기로 했지만 본경선일정이 가까워짐에 따라 후보들 간 공방이 수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최근 경선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방에 대해 우리 당원들의 마음은 조마조마한 마음"이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네거티브 공방 격화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당원들의 모두 한결같은 마음은 내년 대선 승리를 바라는 마음인데, 저러다가 서로 상처가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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