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폭염과 강풍에 150건 산불 발생
주택 및 대규모 삼림지 파괴...일부 지역 정전 사태 위험 경고
◆…그리스 아테네 북부 아피드네스(Afidnes) 인근 산불과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 <사진 로이터>
◆…<사진 로이터>
◆…아테네 북부 바림포피(Varympompi) 교외의 불에 탄 현장 <사진 로이터>
5일(현지시간) 아테네 북쪽의 산불이 다시 거세지기 시작하자 수십 개 마을의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속되는 폭염과 강풍에 최근 150건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아테네 외곽에서부터 펠로폰네소스와 수도 인근의 에비아 섬에 이르기까지 수십 명의 사람들이 대피했다.
이날 에비아 섬에서는 교회 종소리를 울려 심각한 화재 사실을 알렸고, 섬 내 12개 마을 거주민이 대피했다. 85명은 해변에서 배로 구출됐다. 산불로 주택이 파괴되고, 수천 에이커의 삼림지가 잿더미로 변했다. 현지 전력회사는 수도 인근 아티카 지역 일부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있는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올림피아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숲을 태우며 유적지와 마을을 위협했다.
이곳은 올림픽 성화가 올림픽 개최 도시로 여정을 시작하는 그리스의 인기 관광지 중 하나로, 그리스 시민보호당국의 미칼리스 크리소코이디스 장관은 소방대원들이 밤새도록 전투적인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시민보호당국은 6일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돌고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6일 전국의 절반에 비상화재경보를 발령했다.
재무부는 재산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6000유로(한화 약 812만)의 긴급지급을 발표했다. 프랑스, 스웨덴, 루마니아에서 소방관과 항공기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키리아코스 미토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여러 날 폭염이 지속돼 전국을 화약고로 만들며 전례 없는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히며, 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긴급구조대가 어려움에 직면했으며 대피 명령을 준수하고,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아테네 검찰은 화재의 원인에 대한 사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