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美 정부 비트코인 불법화 가능성 또 들먹

가상화폐 시장이 규제가 어려운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금본위주의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금에 고정되어 있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설립자이자 회장이며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정부가 가상화폐를 불법화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에 의해 불법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개인과 국가가 보유한 모든 금과 관련 증서를 재무부로 이관시키는 ‘금보유법’을 공표했던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전에도 유사한 주장을 펼친바 있다. 즉 심각한 경제침체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정부가 비트코인이나 기타 가상화폐에 대해 유사한 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 미국 경제 전문방송 CNBC에 출연, “나는 아주 적은 양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며 “단순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으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과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금의 디지털 버전이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라고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부의 저장고 역할을 한 금을 선호하며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금을 갖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달리오의 계속되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채택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금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비현실적인 상상으로 끝나고 있다.

지난주 게리 젠슬러 SEC(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혁신(비트코인)은 현실”이라고 설명했으며 웰스파고, JP모건, 골드만 삭스, 시티그룹, 모건 스탠리 등 초대형 투자자들도 투자자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물론 아마존이나 페이팔, 피델리티도 직접 투자에 나서거나 관련 기술자 채용을 통한 간접적인 탐구에 나서는 등 달리오의 우려와 달리 급속히 확장되는 생태계는 금지나 중단이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