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닷컴은 16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이하 칩 공급 부족에 따라 가격이 20% 이상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용 채굴 장비 설치비용 증가로 채굴 광부들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은 자동차, 스마트폰, 컴퓨터 및 기타 수많은 산업계 전반에 걸친 것으로 상당수 제조시설이 소재한 말레이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 19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봉쇄가 강화되거나 봉쇄조치가 연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장비들 역시 전자부품이나 칩으로 구동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반도체 가격이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독일 기술 및 엔지니어링 회사인 보쉬가 심각한 반도체 부족에 직면, 공급망이 망가졌다는 설명을 종합하면 상황이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ST마이크로닉스(STMicroelectronics), NXP 세미콘닥터(NXP Semiconductors NV), 인피니온 테크놀로지(Infineon Technologies AG) 등의 반도체 제조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말레이시아 코로나 상황이 칩 부족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만의 경우 코로나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보도는 없지만, 보도에 따르면 TSMC가 웨이퍼 가격을 20% 인상할 것이라고 한다. 익명의 소식통은 TSMC가 주요고객들에게 16nm 이하 공정과 관련된 모든 칩의 가격을 10~20%까지 인상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자동차 및 비트코인 채굴 장비는 16nm 이하 공정에서 제조되는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최고사양 제품은 10nm~7nm 공정 제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중국의 채굴 단속에 따라 일시 공급이 넘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부 회사는 현장 판매용 장비만 보유한 수준이고 비트메인(Bitmain)은 Antminer S19j Pro 배송에 완불 후 10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밝히고 있으며 생산하는 나머지 장비 5개는 완전히 매진된 것으로 나타난다.
장기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장비 제조 지연 및 가격 상승으로 비트코인 채굴작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장비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도 상승, 가상화폐 생태계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