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더블 생활권’ 입지를 갖춘 아파트의 가치가 오르는 분위기다. 더블 생활권 아파트는 두 지역을 넘나들며 여러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아파트를 일컫는데 실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기반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져 가치 상승까지 이어진다는 게 업계의 주된 의견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화 포레나 포항'이 올해 상반기에만 939건의 매매를 기록하며 전국 거래량 1위에 올랐다. 이 단지는 이인도시개발사업지구에 속해 있으면서도 차량을 통해 10분내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지구까지 이동이 가능한 더블 생활권 입지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매가격의 경우 전용면적 84㎡(10층)은 5월 3억 4500만원에 거래된 것에 이어 지난달 최고 4억 200만원에 팔려 두 달 만에 57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422건이 거래된 '고덕 하늘채 시그니처'는 전용면적 84㎡(21층)가 지난 3월 3억 5530만원에 거래된 것에 이어 5월 4억 3500만원에 팔렸다. 고덕신도시와 영신지구 더블생활권을 갖추는 단지다.
수요자들의 청약통장도 더블 생활권 입지에 속한 단지로 몰리는 추세로 지난달 공급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마산회원구와 창원 의창구 도심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생활권이 부각돼 평균 70.5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양산 사송 더샵 데시앙 3차'가 평균 48.92대 1, '오창 반도유보라 퍼스티지'가 평균 33.18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 내에서 아파트가 공급되는 입지 자체의 희소성이 이 같은 현상을 부른 것"이라며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싶은 수요자들은 많지만 공급은 적기 때문에 결국 더블 생활권 아파트의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한화건설
이러한 가운데 하반기 더블 생활권 입지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한화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광교·영통 더블 생활권 입지를 갖추는 '포레나 수원원천'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 66㎡~84㎡, 전체 157가구 규모 단지다. 주변 생활인프라는 홈플러스 원천점, 롯데마트 영통점, 메가박스 영통, 보건소, 도서관, 경기도청 신청사(9월 준공 예정), 수원컨벤션센터, 경기도서관,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롯데아울렛 광교점 등이 구성한다.
이밖에 삼성디지털시티와 영흥공원, 원일초, 원일중, 매원고, 청명고 등이 인접한다. 교통의 경우 삼성로, 중부대로, 매영로, 영통로, 수원신갈IC, 흥덕IC, 동수원IC 등이 단지와 가깝고 향후 동탄인덕원선(2026년 예정) 원천역(예정) 신설 추진으로 교통여건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도 광명에선 광명과 구로의 생활 인프라 이용이 예상되는 '베르몬트로 광명'이 다음달 분양될 예정이다. 같은 시기 인천 영종도에서 분양되는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2차'는 제3연륙교 개통 시 청라국제도시 인프라 이용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