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만기 앞 하락 …1~2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비트코인이 28일 약 20억 달러(2조3472억 원)에 해당하는 4만2500개의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전일대비 4.15% 하락하며 단기적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일시 5만 달러를 돌파하며 단숨에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기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만기가 돌아오는 옵션으로 인해 난기류를 다시 만난 상황으로 4만6040달러인 200일 이동평균선 지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와 관련 XBTO 그룹 최고경영자 필립 베하지((Philippe Bekhazi)는 ‘현재 움직임은 옵션 만기일을 앞둔 정형적인 가격 변동성“이라며 ”일반적으로 월 정산이 만료되면 가격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회사 스큐(Skew) 자료에 따르면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비트코인 옵션 계약은 약 4만2500개로 20억 달러에 이르며 가장 큰 가상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비트(Deribit)는 오전 8시 미결제 약정을 일시에 청산한다.

지난 1월 이후 제공된 자료에 의하면 비트코인 시장은 옵션 만기일 직전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으며 청산이 완료된 후 며칠 이내에 다시 반등하는 양상을 반족하고 있어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 만기를 앞두고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이유는 옵션 매도자(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현물시장을 조작해 가장 많은 결제가 분포한 옵션 행사가격을 ‘제로(0)’에 가깝게 만들어 옵션 매수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기려 하기 때문이다.

데리비트 분석에 의하면 내일 돌아오는 옵션 매수의 최대 손실 가격은 4만4000달러이며 1주간 풋-콜 비중도 풋 우세로 나타난다. 이는 콜(매수)보다 풋(매도)이 많다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약세를 점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크립토콴트(CryptoQuant) 자료에 의하면 27일 휴오비(Huobi) 거래소에 2만3256BTC가 전송된 것을 비롯해 최근 모든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단기적 시장의 불안정 요인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담보로 사용하거나 알트코인 거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자산을 청산, 보유 비트코인 매도를 위해 거래소로 전송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페어리드 스트레티지(Fairlead Strategies) 설립자이자 관리 파트너인 케이티 스톡턴(Katie Stockton)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단기 역추세 매도 신호가 나타났다”며 “이는 향후 1~2 동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중기 모멘텀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50일 이동평균의 첫 지지선이 3만9652달러임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XBTO 베카지(Bekhazi)는 4만6800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