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사 "미술품 활용 아트테크, 누구나 적은 금액으로 참여 가능"

미술품을 활용한 '아트테크(Art-Tech)'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등장했다.

예술과 재테크를 합성한 신조어인 아트테크는 실물 작품을 직접 사는 게 아닌 여러 개로 분할된 미술품 소유권을 플랫폼을 통해서 공동 구매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소유권을 보유한 실물 작품이 대여되거나 매각됐을 때 투자 이익이 발생하며 그 수익을 지분만큼 배분받는다.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TESSA)는 "고가의 미술품을 개별적으로 구매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적은 금액으로 아트테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까다로운 실물 작품의 관리를 아트테크 플랫폼이 직접 책임지기 때문에 미술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작품 훼손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테사는 지난해 4월부터 서비스 개시 뒤 약 1년 만에 2만 5000명의 회원을 모았으며 이 가운데 35%가 한 번이라도 투자를 한 유료 회원으로 구성됐다. 회원 상당수가 100만원대로 참여했고 1000만 원 이상을 투자한 고액 참여자도 다수라는 게 테사측 설명이다.

테사는 "그동안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나 '검은 피카소'라는 별명을 가진 장 미셸 바스키아 등 세계적인 예술 거장의 작품을 위주로 공모해왔다"면서 "대부분의 작품은 수십분 만에 분할 소유권이 완판됐는데 최근 공모를 진행한 그라피티 아트의 전설 뱅크시의 작품 'Nola'는 회원 340여명이 참여해 3분 만에 구매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유명작가 작품 공모가 아닌 20% 내외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지 검증하고 공모작을 선정하는데 해당 작가의 작품 경매가 일어나는 빈도와 경매에서의 인기 순위, 3년간 작품의 가치 변화, 유동성 여부와 낙찰률처럼 가격 객관성을 보증할 경매 기록 등을 살피고 데이터를 공개 중"이라면서 "모바일 앱 기반 서비스인 만큼 2030세대 유입이 가능하고 이용자가 많아 작품 판매량과 금액이 커지면서 한 달에 10억원어치 가량의 예술작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트테크가 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돼 테사는 블록체인(Block Chain)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구축했다.동일한 거래 내역 데이터를 여러 곳에 저장하는 블록체인은 각각의 데이터를 체인처럼 연결해 저장 후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