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몰랐다… 당시 만 18세로 유학 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9월 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 주최 '청년주거정책 간담회' 줌 화상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부친이 17년간 농지를 보유하고서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BS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의 부친 이 모 씨는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지을 목적으로 2004년 1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2,023㎡ 규모의 농지를 1억 6천만 원에 매입했다.
이 씨는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고 농업경영계획서도 관계기관에 제출했지만, 지난 17년간 직접 농사를 짓거나 위탁 영농을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 씨는 농지 매입 후 경작하지 않으면 농지법 위법이라는 인식도 없었고, 대부분의 관련 서류도 다 법무사 등 지인을 통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농어촌공사에 위탁 영농을 신청했지만, '장기간 방치돼 농지로 부적합하니 농지 정비 후 6개월 뒤에 재신청하라'며 위탁 불가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그는 그 이후로도 농지를 방치했다.
이 대표는 SBS 취재진에 매입 당시 자신은 미성년자인 만 18세로 미국 유학 중이었으며, 부친의 농지 보유 사실도 SBS 취재 이후에야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에 "선거에 출마할 때마다 독립 생계로 부모님 재산을 고지 거부했기 때문에 자세한 재산 내용을 인지할 기회가 없었다"며 "제 소유관계와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해당 농지는 지난주 약 7억3천만 원(3.3㎡당 120만 원)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