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메신저피싱 피해액 466억원...전년동기 比 165.4% 급증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상반기 중 메신저피싱 피해액이 4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6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 가운데 93.9%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감소했지만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176억원에서 466억원으로 크게 늘어 전체 피해액 가운데 55.1%를 차지했다.
보이스피싱 유형별로는 지인사칭형 메신저피싱이 4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5.4% 급증한 데 반해 기관사칭형은 63억원, 대출빙자형은 316억원으로 각각 81.1%, 70.4% 감소했다.
금감원은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이 메신저피싱 피해액의 93.9%를 차지하는 만큼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주로 자녀를 사칭해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는 식의 문자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발송했다. 최근에는 ‘백신예약’ 및 ‘금감원에 계좌등록’을 빙자하는 문자가 대량 발송되기도 했다.
이후 피해자의 신분증과 금융거래정보를 탈취하고 핸드폰 개통 및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예금 이체, 비대면 대출 등 방법으로 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으로 사기가 이뤄졌다.
이에 금감원은 모르는 전화번호 및 카카오톡으로 자녀를 사칭한 문자를 받았다면 메신저피싱을 의심하라며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요령을 안내했다.
문자로 회신하기 전에 반드시 전화통화로 자녀가 맞는지 확인해야 하고 전화기가 고장나 통화할 수 없다고 하는 경우에도 전화통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신분증 및 계좌번호·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야 하며, 절대로 URL을 클릭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미 신분증 및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하고 악성앱을 설치한 경우라면 금융회사에 피해를 신고하고 악성앱을 삭제하라고 덧붙였다.
이후 금감원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등록하고,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 접속해 명의 도용된 예금·대출 계좌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명의도용방지서비스에서는 본인 명의로 개설된 휴대전화 개설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금감원은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면 즉시 금융회사 콜센터, 경찰청 또는 금감원에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를 통해 장년층에 대한 보이스피싱 예방 및 대처요령을 집중 안내하겠다”면서 “보이스피싱 피해방지 및 구제절차 개선을 위해 관련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