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를 채굴하기 위한 장비수요가 증가하고 가격도 대폭 상승한다는 소식이다.
베트남 익스프레스(vnexpress)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이더리움이나 기타 가상화폐 채굴용 장비 구매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호치민에서 가상화폐 채굴장비와 그래픽 처리장치 및 응용프로그램별 집적회로로 만든 단순한 컴퓨터 장비를 판매하는 체인점 운영자인 쾅 투안(Quang Thuan)은 매체 인터뷰에서 9월초 매출이 8월 전체 매출보다 3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가상화폐 시장에 암울한 기운이 돌며 채굴기 시장 또한 붕괴가 우려될 정도로 어려웠지만 비트코인이 지난 8월 하반기부터 다시 5만 달러를 돌파하고 이더리움이나 XRP도 급등하며 채굴 수익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암호화폐 채굴 그룹 관리자 리 흐엉(Le Hung)은 채굴시장이 다시 부활한 이유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동시적 가격상승과 이에 따른 채굴자들의 수익시현 및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투자 대상 감소와 채굴 선택으로 꼽았다.
호치민의 한 상점 주인은 장비의 평균 판매가는 약 3000만동(153만원)이며 가장 인기 있는 AMD나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로 조립된 장비 가격은 8000만동~1만동(407만~509만원)으로 8월 중순보다 500만동(26만원) 정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호치민에서 컴퓨터 관련 상점을 운영하는 호앙 투안(Hoang Tuan)은 “채굴 장비 시장은 가상화폐 가격과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이제 사람들은 수십억 동에 달하는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전문 상점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은 비트코인이나 기타 가상화폐를 합법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해외송금 수요로 인해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국가로 부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