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신협·농협·수협·산림 등 상호금융조합이 올해 상반기에 1조837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1조4835억원)보다 23.9% 증가한 수치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41억원 증가했다. 농협이 1조460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협(2487억원), 수협(818억원), 산림(470억원)이 뒤를 이었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은 2조36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955억원)과 비교해 2306억원 늘었다. 이는 대출 규모 및 저원가성 예금 증가에 따라 이자 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경제사업부문에서는 하나로마트 등 농산물 거래 증가로 사업 손실이 줄어 지난해 상반기 6120억원에서 5289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신협은 복지사업, 농협은 농식품 판매, 수협은 수산물 판매, 산림조합은 임산물 유통 등 경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6월말 상호금융 내 2220개 조합의 총자산은 608조600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4조5000억원 늘었다. 조합당 평균자산은 2741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16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428조3000억원, 총수신은 520억1000조원으로 작년말과 비교해 각각 6.8%, 4.4% 증가했다.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대출 규모 증가 및 코로나19 금융지원 효과로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55%로 작년말과 비슷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1.10%, 기업대출 연체율은 2.32%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8%로 작년말보다 0.14%p 하락해 개선됐다. 순자본비율은 8.15%로 최소규제비율(신협·수협·산림 2%, 농협 5%)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가계 및 기업대출의 증가속도 안정화를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면서 "상호금융의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유도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채무조정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