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검찰 고발사주 의혹]

박지원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냐" 윤석열에 경고

조세일보 | 조혜승 기자 2021.09.14 12:59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조성은 만날 때 동석자 없어...이필형 알지 못해"

"지금 국정원장인 제가 지나가도 새 안 날아가"

"윤 전 세무서장 사건 내가 국회서 먼저 터뜨린 사람" 상기

조세일보
◆…지난 2018년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당시 참석한 박지원 의원과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대위원.[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싸고 윤석열 캠프 측이 박지원 국정원장이 개입한 ‘정치 공작’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박지원 국정원장이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며 경고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권영철 대기자는 지난 13일 밤 박 원장과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박 원장은 "국정원은 정치 개입하지 않는다"며 "법과 제도에 의해 개혁했다. 과거 국정원장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렸지만 지금은 국정원장인 제가 지나가도 새도 안 날아간다"고 잘라 말했다고 권 기자는 전했다.

박 원장은 이어 "(힘이) 빠졌다. (정치 개입하면) 김대중 대통령님을, 문재인 대통령님을 어떻게 뵐 수 있고 국민을 배반할 수 있겠나. 그런 거 안 한다"고 일축했다.

'제보자 조성은씨와 만났던 날 동석자 이필형을 아느냐'라는 점에는 박 원장은 "알지 못한다. 이필영은 국정원 전 직원이고 지금은 홍준표 캠프에 있는 조직본부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원장은 지난 8월 11일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를 롯데호텔에서 만날 당시 동석자 이필영씨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동석자가 없었고 오히려 이필영이라는 실명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박 원장은 그러면서 "(윤 캠프를 향해) 정치공작으로 몰아갈 경우 내가 (윤 전 총장이 변호인을 소개한) 윤우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국회에서 먼저 터뜨린 사람"이라며 본인을 건드리면 그 내막을 폭로할 수도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윤우진 전 서장은 윤대진 검사장의 형으로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이 말한 이 사건은 윤 전 서장이 2011년 현직에 있을 당시 세무조사 무마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육류업자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이 변호사 소개 등을 하며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윤석열 국민캠프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박민식 전 의원과 변호인들이 지난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 등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Copyrightⓒ 2001~2021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