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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핵 시설 확장 정황...美 '고농축 우라늄 25% 증량' 우려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9.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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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맥사테크놀로지 위성사진 근거로 분석·발표

최근 세 차례 촬영된 위성사진...영변 핵 시설 확장 공사 진행 보여줘

'비확산센터' "원심분리기 1000개 공간 확보...고농축 우라늄 생산 25% 늘 것"

북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확장 정황이 담진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1000개의 원심분리기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는 최근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 이곳에서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위성사진은 ‘맥사테크놀로지’가 지난 8월3일과 9월1일, 14일에 각각 촬영한 것으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확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셈이다.

'맥사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우라늄 농축공장으로 알려진 건물은 알파벳 'U'자 형태로 가운데 부분이 비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지난 8월 3일까지만 해도 나무가 심어져 있고 잔디가 깔린 공터였지만 이달 1일 촬영 당시에는 나무 등이 제거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1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빈 공간의 바깥쪽에 외벽이 생기면서 양쪽 건물들과 연결돼 있었고 빈 공간에는 건축자재 등으로 보이는 물체가 놓여 있었다. 만약 14일 상태를 기준으로 지붕이 연결되면 가운데 움푹 패인 부분만큼 건물 크기가 더 커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단체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공간 면적이 약 1000m²로 약 1000개의 원심분리기가 들어갈 수 있는 넓이라고 설명했다. 원심분리기 1000개가 추가될 경우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 역시 25%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제프리 루이스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국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런 움직임은 북한이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건물에서 확장 공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당초 이 건물은 지난 2013년에도 남쪽 건물과 북쪽 건물들 사이에 큰 지붕이 세워지는 형태로 확장된 바 있다. 이번에 확장되는 곳은 북쪽의 2개 건물 사이다.

북한은 앞서 2002년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시인했다. 2010년에는 지크프리드 헤커 미 스탠포드 교수에게 우라늄 농축 공장을 공개한 바도 있다.

다만 이번에 움직임이 포착된 우라늄 농축 공장이 헤커 교수가 방문한 시설과 같은 곳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북한 핵 시설을 감시해온 민간 전문가들은 이 시설을 우라늄 농축 공장으로 지목해 왔다.

최근 북한의 영변 핵 시설에선 우라늄 농축 공장과 관련된 움직임 외에도 다양한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발간한 북핵 관련 연례 총회 보고서에서 영변 핵 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지난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한 가동 정황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그로시 사무총장은 13일 IAEA 정기 이사회 개막에 맞춰 공개한 성명에선 최근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냉각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움직임도 공개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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