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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차 유엔총회]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주한대사관 개설 추진 평가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9.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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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하반기 EU 의장국 수임 축하 "한반도 평화 정착 지원 요청"

파호르 대통령 "3년 전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文 평화 프로세스 일관 지지"

文, '특별공로훈장' 수여 받아...파호르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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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글보벌 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다.[사진=청와대]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보루트 파호르(Borut Pahor)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다.
 
양 정상 간 회담은 파호르 대통령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슬로베니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 공식 방한한 이후 두 번째로, 슬로베니아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슬로베니아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의 뜻 깊은 해를 앞두고 금년 중 주한 대사관 개설을 추진 중인 것을 평가하고, 주한 대사관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과 교역 확대 등을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슬로베니아는 주한 대사관 개설을 위해 대사 대리를 파견하고 지난 8월 4일 임시 대사관을 개설,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네 번째 상주공관(우리나라는 주오스트리아대사관에서 겸임)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평가와 기대에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ㆍ투자 및 코페르 항을 중심으로 한 해운ㆍ물류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코페르 항(港)은 아드리아해 지역 최대 항구이자, 중동부 유럽 지역의 해상 관문으로 서유럽 주요 항구 대비 운항거리가 짧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시아 출항 선박 기준 네덜란드(로테르담) 입항 대비 항해기간 약 7일 단축 가능해 우리 기업들의 중·동유럽 물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금년 하반기 슬로베니아의 EU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고,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여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고,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EU 공조 강화 방안에 관해서도 파호르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파호르 대통령은 슬로베니아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하는 입장임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슬로베니아 대통령 최초로 한국을 방문하신 이후 3년 만에 다시 뵙게 되었다”며 반가움을 표시한 뒤, “슬로베니아의 올해 하반기 EU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고, 유럽 통합에 기여해 온 대통령님의 리더십으로 EU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EU 관계 또한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이루어진 오늘 정상회담이 양국의 상생과 협력, 또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파호르 대통령은 "3년 전에 서울에서 대통령을 뵀을 때 이후로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당시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그 평화와 화해의 방법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원하시는 방향대로 정치가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문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대통령의 비전이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행운을 빌고, 또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호르 대통령은 이어 “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3년 전 서울에서의 정상회담은) 단순히 정상 간의 의견 교환을 넘어서는 그런 수준이었다”면서 “대통령께서 항상 추구하고 계시는 평화라든지 화해에 대한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그 열정에 대해서 항상 제가 다른 일을 할 때도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EU 의장국인 슬로베니아와의 협력 심화를 통해 한-EU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이후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유지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파호르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 준 데 감사를 표하며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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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특별공로훈장'을, 문 대통령은 파호르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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