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권에서 6위로 밀려...앱스토어 매출 순위도 10위권서 25위로
지난 8월 27일 출시 이후 한 달간 구글플레이 모바일매출 순위 4위를 유지했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블소2)가 3일 연속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앱스토어 매출 순위도 출시 초기 지켜왔던 10위권을 이탈해 40위까지 하락한 뒤 현재 25위에 랭크된 상황이다.
출시 한 달째를 맞이한 블소2의 일평균 매출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경쟁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지난 7월 3일부터 88일 연속 모바일 게임의 두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 비해 블소2의 순위 하락이 너무 빨리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출시 초기에 제시한 일평균 매출 추정치 5~8억원마저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블소2의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각각 3~4위, 10위 수준이었던 당시보다 매출 순위가 하락해 매출이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강성훈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블레이드&소울2는 8월 26일 출시 후 구글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고 예상 일매출액 1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블소2에 대한 일매출 가정을 기존 30억원 수준에서 8억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지난 6일 “블소2의 예상보다 못 미친 성과로 인해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블소2 매출액을 기존 일평균 18.5억원 대비 7.3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지난 7일 “블소2가 노출한 게임성과 과금 BM 측면에서의 문제점이 유저 리텐션 감소로 이어져 예상 대비 낮은 일평균 매출로 귀결됐다”며 “이 결과를 반영해 블소2 3분기 일평균 매출 추정치를 기존 30억원에서 5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앱스토어 점유율이 낮은 것을 감안해도 구글플레이 순위마저 동반 하락하자 향후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블소2의 안드로이드 사용자 수는 출시일 당시 18만1673명으로 집계됐으나 약 한 달이 지난 9월 25일 1만9054명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 달간 블소2의 안드로이드 사용자 수 추이는 9월 17일과 23일 이틀을 제외한 모든 집계일에 전일 대비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블소2에 대한 비판을 적극 수렴해 지속적인 정기 업데이트를 펼치고 있으나 신규 유저 유입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를 출시한 지 일 주일도 채 되지 않은 9월 1일 1차 정기 업데이트를 한 데 이어 8일, 15일, 23일에 2~4차 정기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