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외무상 지낸 기시다, 27대 자민당 총재로 선출돼
이달 30일 임기 종료되는 스가 총리에 이어 내달 4일 日 제100대 총리 올라
기시다, 2015년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 당시 日측 당사자...역사 문제 강경론자
일본 집권 자민당은 29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실시한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정조회장을 27대 자민당 총재로 선출했다. 투·개표는 공영방송 NHK로 중계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과 관련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 문제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신임 총리 취임을 앞두고 그간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해온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일본 집권당 자민당 27대 총재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이 선출됐다. 그는 내달 4일 임시국회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에 오른다 ［사진=로이터 제공］
신임 기시다 총재는 이달 30일 자민당 총재 임기를 마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뒤를 이어 자민당 총재로 취임하고 다음 달 4일 임시 국회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에 오른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1차 투표에서 과반 확보를 하지 못해 고노 다로(河野太郎) 내각부 특명담당대신과 2차 결선 투표에서 맞붙었다. 결국 그는 총 257표를 획득해 170표를 얻은 고노 담당대신을 눌렀다.
청와대는 아베·스가 총리 못지않게 한일 역사 문제에 대한 강경론자인 기시다 정조회장이 일본 제100대 총리로 확정되면서 향후 한일 간 외교 문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기시다 신임 총재의 경우 한국과의 안보 협력 등 외교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란 점에서 한일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