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찾은 김기현 "대장동 수사 너무 느림보"

"성남시청 등 압수수색 안 이뤄져...특검해야"

"수사 엉터리에 압수수색 선택적"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장동 의혹 수사를 놓고 "수사가 신속하고 철저해야 하는데 너무 느림보"라며 항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5명과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했다. 이들은 경찰청사에서 남구준 국수본부장을 만나려고 했으나 남 본부장이 직접 내려오라는 이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면담장에서 대기해 결국 만남이 무산됐다. 대신 박성진 대검 차장 검사와 만남을 가졌다.

김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자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 성남도시개발공사 같은 곳과 경기도청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안 이뤄지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는 특검에 의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당장 특검이 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그때까지라도 빨리 제대로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저희들 보기에 제대로 하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과 경찰이 이 사건을 뭉개기라도 약속했는지 수사는 엉터리고 압수수색은 선택적"이라며 “공정한 수사는커녕 진상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방문 후 소회를 적었다.

야당 원내대표 일행이 문전박대를 당한 언론 보도를 언급한, 김 원내대표는 "경찰 간부가 충성 맹세한 뒤 뭉갰다라는 제보가 있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현장에 나가보니 기가 안 찬다. 특검 외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