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일시적…에너지 가격 상승·수요회복과 공급 불일치 등이 원인
ECB 금리 동결 “정책 대응 시기상조…당분간 금리 인상하지 않을 것”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지난달 이어 매입속도 유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28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더 높은 인플레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겠다면서도 내년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기적으로 인플레가 목표치 2% 아래를 밑돌 것이라며 이러한 물가상승 현상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는 에너지 가격 상승, 세계적인 수요회복과 공급의 불일치, 독일 부가가치세 인하와 같은 기저 효과를 유럽의 일시적 인플레를 유발하는 세 가지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그는 그러면서도 “소비자들이 자신감을 보이며 지출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럽의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0% 금리를 동결하고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내년 10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겨냥해 19개국 유로존의 인플레가 전망 기간 중반까지 목표치를 회복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ECB는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인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대응채권 매입속도를 지난달과 같이 유지하고 매입 규모는 내년 3월 말까지 1조8,500억 유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통한 두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더 늦게 완화되고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이 2% 이상을 웃돌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