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 "경력분야 아니라도 괜찮다"
구직 어려운 이유로 '중장년 채용수요부족' 꼽아
전경련, 2021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은 '비자발적 퇴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재취업이 어려운 이유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전경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는 지난 9월15일부터 10월8일까지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306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실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중장년 구직자의 퇴직사유, 자료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중장년 구직자의 퇴직 사유를 보면 10명 중 7명(71.9%)은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계약종료 (59.5%) 사업부진, 휴·폐업(12.4%) 등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년퇴직 응답은 19.0%였다.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주된 경력 분야가 아니더라도 재취업을 희망했다. 기존의 주된 경력과 재취업시 희망 직종을 다르게 선택한 이유로 ▲연령제한 등으로 기존 직종 취업 가능성 희박(58.1%), ▲장기적 비전 고려시 과거 경력분야 보다 희망직종이 유리(11.1%) ▲희망직종이 중장년 취업이 쉬움(10.1%) 순으로 답했다.
중장년 구직자의 재취업시 희망 임금은 월 272만원으로, 이는 최근 직장에서 퇴직했을 때의 임금(344만원)보다 20.9% 낮은 수준이었다.
구간별로는 200만원 이상~250만원 미만이 3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3.9%,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15.0% 순이었다. 500만원 이상 희망한다는 응답도 5.6%를 차지했다.
◆…(중장년이 구직활동시 어려운 점, 자료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중장년 구직자의 67.0%는 70세 이후에도 경제활동(일)을 계속 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이 구직 활동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32.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0.2%), 새로운 기술·직무역량 부족(13.5%), 눈높이 조정 어려움(10.6%) 순이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박철한 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비자발적 퇴직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장년 구직자가 장기 실업상태에 놓이지 않도록 중장년 채용활성화를 위한 정부에 다각도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