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위 “곧 하루 생산량 1천200만톤 넘어설 것”
COP26에도 최대 석탄 소비국 중국 “2025년 이후 석탄 소비 줄일 것”
◆…중국 상하이의 석탄 화력발전소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개발위·NDRC)는 지난 5일 하루 석탄생산량이 1천188만톤으로 연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날의 1천120만톤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세에 따르면 하루 생산량이 곧 1천2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시성과 내몽골의 주요 석탄 생산 지역의 일일 생산량은 지난 10월 초에 비해 각각 22만톤과 42만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6일(현지시간) 내몽골 지역의 기업들이 시장 안정을 위해 주요 석탄항인 친황다오로 대량 선적을 할인된 가격에 납품하고 있는 가운데 내몽골은 생산과 운송 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후 늘어난 전력수요 증가와 석탄 공급 부족, 에너지 가격 상승, 탄소 배출 저감 정책 등의 이유로 역대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때 이른 한파가 찾아오면서 석탄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3분기 중국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치는 4.9%로 하락하고 내년 초까지 전력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의 경제 위기설이 대두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전력난을 해결하고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석탄 생산과 재고를 늘리는 한편, 개발위는 석탄 가격에 대한 개입 조치를 발표하고 석탄 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하기로 했다.
이에 최근 중국의 석탄 수급 상황이 크게 개선됐지만, 이는 지난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국제사회가 탄소 저감 정책에 합의한 맥락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중국은 이번 COP26에서 세계 최대의 석탄 소비국이자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받았지만, 중국 정부는 2025년 이후에야 석탄 소비량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