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C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급속한 성장이 전통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5일 영국 BBC와의 회견을 통해 존 컨리프(Jon Cunliff) 영란은행 부총재는 “가상화폐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기존 금융시스템과 빠르게 통합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자산이 금융 안정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당국과 입법자들은 다가오는 위험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암호화 자산이 너무 빠르게 진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해 잠재적 위험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는 비트코인이나 기타 가상화폐 자산과 그 가치가 직접 재정적 안정성을 위협하지는 않고 있지만 급속하게 성장, 발전하며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과의 통합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그것들로 인한 위험을 내포하는 지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규제기관과 입법자는 매우 신중하지만, 적극적 접근이 요구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코인게코(CoinGecko) 자료에 의하면 1년 전 4634억 달러에 불과했던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8000억 달러로 600% 이상 급증했음에도 규제기관이나 감독기관의 대응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컨리프는 “우리가 사는 방식과 거래하는 방식은 항상 변하고 있다”며 “점점 디지털화됨에 따라 돈을 사용하는 방식과 보유하는 양태도 변화할 수밖에 없겠지만 기업과 가계와 같은 일반 대중은 중앙은행의 통화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기술 거대기업(빅 테크) 플랫폼을 포함해 은행이 아닌 새로운 플레이어가 자신의 통화를 발행하려는 움직임과 제안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나 아직 그러한 움직임이 대규모로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