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원희룡·박진, 19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서 원팀 선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4시쯤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을 예방했다. [사진=조문정 기자]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들이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원팀 출범'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원팀 출범을 위해 물밑작업에 나섰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19일 오전 11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와 함께 '원팀' 출범을 선언한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박진 의원도 함께 뜻을 모았으나 각각 제주일정과 일본출장 일정으로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한다고 전해졌다.
장 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비후보들이 경선 때부터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고 '원팀'으로 가기로 했다. 윤 후보가 대선후보로 정해졌으니 함께 참여했던 후보들이 정권교체를 위해 '원팀정신'으로 함께 노력하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날(18일) 윤 후보와 장 원장의 깜짝 회동이 원팀 선언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4시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용 수행실장을 대동하고 서울 여의도 장 원장의 사무실을 예방했다.
'행군의아침TV'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일찍 찾아뵀어야 하는데 늦어 죄송하다"고 인사하며 장 원장에게 예우를 갖췄다. 장 원장은 "바쁘실 텐데 이렇게 직접 방문해줘서 감사하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를 중심으로 우리당 경선후보들이 모두 원팀을 이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윤 후보를 격려했다.
윤 후보와 장 원장은 권 사무총장이 배석한 가운데 약 30분간 비공개 단독회동을 하며 ▲대선 경선후보들의 원팀 조율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장 원장이 상임대표로 활동 중인 '대장동부패수익 국민환수단'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볼 때마다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장 원장의 유튜브채널인 장기표TV '국민의소리' 애청자임을 밝혔다고 한다. 윤 후보는 이날 회동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안 그래도 여의도에 사무실이 있다고 하셔서 한참 전부터 찾아뵈려고 했는데 오늘 마침 일정이 돼서 찾아뵀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경선 예비후보들에게 원팀 합류 의사를 타진하며 일찌감치 물밑작업에 나섰지만,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 여부는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선대위 참여 안 하고 백의종군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며 "이제 저는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정치를 시작한다. 그게 차기 대선판에 기웃거리지 않고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일정상 합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장 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건 윤 후보의 선대위의 외연을 한층 더 확장할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 측과 장 원장 측 모두 장 원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와 맡을 역할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