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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金, 尹의 과제 됐다"... 김종인 "최후통첩 환영"

조세일보 | 조문정 기자 2021.11.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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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金 원톱성향과 尹 강한 성품 중재할 '거간꾼' 필요"

김종인 "내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아... 시간 가는 걸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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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뒤에는 김 전 위원장을 기다리고 있던 김재원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거부'로 윤 후보가 입을 '타격'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 문제가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얼마나 도움을 줄지를 넘어, 후보 본인의 과제가 돼 버렸다"고 분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므로 분명히 우리 선대위에 합류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주실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200% 확신한다'던 전날 발언보다는 살짝 '톤 다운' 된 발언이다.

김 최고위원은 2008년 제17대 국회의원을 함께 그만둔 상황, 2012년 김 전 위원장이 이끄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선대위에서 간사로 일했던 경험 등을 언급하며 "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제일 많이 접촉한 입장"임을 자처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논의가 지지부진한 이유를 ▲김 전 위원장의 '원톱' 지휘성향 ▲윤석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강한 성품 ▲당과 선대위의 미흡한 중재 등에서 찾았다.

김 전 위원장의 생각과 관련해선 "선대위가 '전투사령부'처럼 확고한 의사전달과 함께 전국 단위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관계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일할 환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현재 사실상의 '3김(金) 선대위 체제'는 김 전 위원장이 원하는 '원톱' 체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 최고위원은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굉장히 성품이 강한 분들"이라며 "이분들의 생각을 조화시키려면 스스로 희생할 각오로 체면을 따지지 말고 이야기하고 듣는" '거간꾼'의 역할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문제가 일어났을 때 주위에서, 뒤에서 그림자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필요한데 우리 선대위나 당의 기능이 조금 아쉽다"며 "지금은 공식조직이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후보가 이미 발표한 총괄선대위원장이 '난 못하겠다' 이러면 대통령 후보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된다. 이 문제는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얼마나 도움을 줄 거냐의 문제를 넘어서는, 후보 본인의 과제가 돼 버렸다"고 했다. '영입불발'의 책임이 윤 후보에게로 넘어왔다는 주장이다. 그는 "윤 후보가 첫 번째 인사문제를 빨리 관철하고 그다음 단계로 가지 않으면 대통령 후보의 동정이 아니라 김 전 위원장의 동정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 전 위원장 같은 분은 안 계시는 것이 낫다', '왜 신인이 올드한 분들을 모시느냐'는 반론을 제기할 분들"도 있고 "'윤 후보가 결단력이 있다',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과감하게 자르고 간다'고 좋게 평가할 분들도 있지만, 아닌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안보 중심의) 보수정당만으로 집권하기에는 사회 전체 이슈를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그 분야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탁월한 통찰력과 지도력을 갖고 있다. 안보보수, 경제보수의 주장만으로 선거를 치르려다 중도로 눈을 돌리면 김 전 위원장 같은 분이 지휘하면 좀 낫겠다고 (판단했고) 그동안 성과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존재 의의와 가치는 윤석열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데 필요한 분이라는 것이고 김 전 위원장도 그런 생각이다"라며 "흔쾌히 수락하고 헌신적으로 돕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보일 것"이라며 25일 저녁에도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설득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김 전 위원장 사무실 앞에서 2시간 넘게 '뻗치기'를 불사하며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설득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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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면담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나한테 '최후통첩했다'고 어떤 신문이 지적하던데, 그 뉴스 보고 잘됐다고 했다"며 "오늘로 끝을 내면 잘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을 향해 "자꾸 말을 만들면 서로 괜히 기분만 나빠지니까 질문들을 하지 말아달라. 자꾸 이상하게 보도된다"며 "나는 (전날 만찬에서) '선대위 밖에서 돕겠다'는 얘기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어제 만찬과 관련해 "내 입장을 얘기했고 나는 거기에서 더는 물러나질 않는다. (윤 후보가) 알아서 해결하기를 기다리는 거지 더이상 내가 다른 얘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결단을 기다리냐'는 물음엔 "나는 시간이 해결할 테니까, 시간 가는 걸 지켜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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