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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화산폭발에 14명 사망…“온 마을 화산재로 뒤덮여”

조세일보 | 정수민 기자 2021.12.0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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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루 화산 대형 분화 발생해 11개 마을 화산재 뒤덮여…1천3백여명 대피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지진·분화 빈번…활화산 130여 개

뜨거운 화산 퇴적물이 구조작업 방해…3일간 폭우 예보에 구조 어려움 따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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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스메루산 분화로 부서진 카디푸로 마을의 다리 <사진 로이터>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발생한 스메루 화산폭발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약 백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스메루산(해발 3676m)에서 대형 분화가 발생해 인근 11개의 마을이 모두 화산재로 뒤덮였다.

로이터통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이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폭발로 14명의 사망자와 56명의 부상자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1,3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9명이 행방불명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약 13명이 숨지고 임산부 2명을 포함해 약 98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대피한 현지 주민 호스니야는 로이터통신에 “폭발이 매우 갑작스레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분화 당시 상황을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졌다”며 “처음에 폭탄이 폭발한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BNPB는 이번 폭발로 건물과 다리가 파손됐고 루마장 지역과 인근 대도시 말랑을 잇는 다리도 심하게 훼손됐다고 발표했다.

현지 구조대원들은 현재 암석 잔해와 뜨거운 화산 퇴적물이 구조작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3일간의 폭우를 예보하고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화는 스메루산 정상의 용암돔이 붕괴하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 부디 레로노 인도네시아 지질학연구소장은 “며칠간의 뇌우로 스메루산 정상의 용암동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130여 개의 인도네시아 활화산 중 하나인 스메루산은 지난 1월에도 분화한 바 있다. 화산 전문가들은 스메루산이 2014년부터 활동에 들어갔다고 경고했으며 최근 뜨거운 연기와 용암이 목격되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접근 금지 경보를 내렸다.

1만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화산폭발과 지진이 빈번하다. 지난 2010년에도 자바섬의 메라피 화산이 분화해 35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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