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청렴도 '2등급' 기록…전년比 2단계 상승

기재부 1단계 하락한 4등급

관세청 3등급, 조세심판원 4등급

국세청의 청렴도 등급이 지난해 보다 2단계 상승하면서, 2등급을 기록했다. 등급이 2단계 이상 상승한 중앙행정기관은 국세청이 유일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교육청·공직유관단체 등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종합청렴도는 8.27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부청렴도는 8.54점으로 지난해 대비 0.01점 상승한 반면, 내부청렴도는 7.57점으로 작년 대비 0.02점 하락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세청은 내부청렴도에서 1등급을 기록,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했으며, 외부청렴도에서 지난해 보다 1단계 상승한 3등급을 기록해 종합 청렴도에서 지난해 4등급에서 2단계 상승한 2등급을 기록했다.

올해 2단계 등급이 상승한 기관은 총 29곳이다. 이 중 중앙행정기관은 국세청이 유일하다. 3단계 상승은 강원도 삼척시, 서울 서초구, 대전 동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4곳이다.

기획재정부는 전년보다 1단계 하락한 종합 4등급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외부청렴도 4등급, 내부청렴도 3등급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종합 3등급으로 외부와 내부청렴도에서 모두 3등급을 기록했다. 조세심판원은 종합 4등급을 기록했다. 경찰청은 중앙행정기관 중 유일하게 종합 5등급을 기록했다.

한편, 권익위는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청렴도 측정·평가를 이해관계자 대상 설문조사 방식으로 부패인식과 부패경험을 조사한 체감도와 기관별 부패사건 데이터에 대한 부패실태 뿐 아니라, 각급 기관의 반부패 노력도와 성과까지 포함해 종합적인 평가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청렴도 측정과 부패방지 시책평가의 이원적 평가체계를 통합하되, 단순 통합에 그치지 않고 각급 기관의 반부패 노력을 보다 유인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측정·평가 모형과 지표를 마련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전현희 권익위 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유발하는 사건이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일선에서 보다 적극적인 반부패 정책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측정 결과와 내년도 청렴도 평가 개편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반부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