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논란이 루머인지 묻자 '김대업 사건'에 빗대
이수정 "법치주의 잘 유지할 대통령 뽑으면 되는 일" "배우자 논란 이해 안돼"
이수진 "단순히 과거 사생활 문제 삼는 게 아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 <사진 연합뉴스 제공>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쥴리'란 예명으로 과거 유흥주점에서 근무했었다는 의혹에 대해 "영부인이 출마하는가? 그건 후보에게 맡겨야지요"라고 답변했다.
이날 커뮤니티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한 누리꾼이 '쥴리가 김대업 공작 같은 게 아닌 만약 사실이라면'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그래도 일국의 국모를 저런 여자로 앉혀야 하나"라고 질문하자 홍 의원은 이같이 답했다.
또 지난 8일 '윤 후보 부인이 과거 유흥업소에 일했다는 보도가 오늘 뉴스에 나왔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루머인가요'라는 질문에 홍 의원은 "김대업"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김대업 사건은 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의 아들이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유포했다가 허위로 드러난 사건이다. 당시 의혹을 폭로한 김대업 씨는 구속됐다.
또 지난 8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도 "대통령 당사자가 하자가 있으면 큰 문제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두고 볼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같이 말하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지금 이런 의혹만 가지고 너무 선입견적으로 접근하는 건 편파적이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모를 선거하는 건 아니다. 국모라는 용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조선시대도 아니고"라며 "결국에는 일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분들의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이수진 "퉁 치는 말로 김건희 씨 범죄 의혹 넘기지 말아야"
반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이런 퉁 치는 말로 김건희 씨 범죄 의혹 넘기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건희 씨는 범죄혐의가 있어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며 "윤 후보가 검찰총장 출신이고 김건희 씨 범죄혐의는 윤 후보의 재임 기간 있었던 일이다. 단순히 과거 사생활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위 검사 남편을 배경으로 불거진 코바나콘텐츠 불법 협찬 의혹은 사생활 문제가 아니다"라며 "윤 후보는 자신에 주어진 공적 권력을 남용해 배우자와 사적인 이익을 누려왔는지 심판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 검찰수사도 신속하게 진행돼야 하지만 선거를 폭로전으로 혼탁하게 만들지 말고 당사자들이 나서서 진실을 밝혀 국민들에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