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도 워싱턴DC ‘비상사태’ 선포… 뉴욕 3일 연속 최다 확진

오미크론, 45개주에서 발견돼…“하루 확진자 100만명 발생할 수도”

워싱턴DC, 마스크 의무화 부활시켜…공무원 부스터샷 접종 의무

뉴욕, 한 주 만에 확진자 60% 증가…입원율은 예전보다 낮아

전 세계 90여 개국으로 확산된 새 변이 오미크론이 미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 45개주에서 오미크론이 발견됐으며 뉴욕에서는 한 주 만에 확진자 수가 60% 증가해 3일 연속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 워싱턴DC는 21일(현지시간)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일주일 평균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는 약 13만명에 육박한다. 아울러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은 주는 50개주 중 5개주에 불과하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원장은 전날 19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하루 1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월 초에 비하면 57%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입원 중인 환자는 이달 들어 26% 증가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북동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수도인 워싱턴DC는 21일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 대응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부활시켰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워싱턴DC 내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공무원들은 부스터샷을 의무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뉴욕은 한 주 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60% 증가해 3일 연속 코로나19 발발 이래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시에서만 3주 전과 비교하면 양성 검사율이 2배가 넘는 13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시 보건국장 데이브 촉시 박사는 코로나 환자가 급증했지만, 입원율은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증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심각한 중증 증상을 예방하는 백신과 부스터샷을 접종했으며 변이에 대항하는 방파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의 접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비율은 인구대비 6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