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거스를 수 없는 대세, 메타버스·NFT 아우르는 P2E 게임"

 

엑시인피니티를 이더리움이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앱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여러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의 디앱들은 마치 안드로이드에서 구현됐던 애플리케이션이 그랬듯이 향후 웹 3.0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작년 12월 기준 웹 3.0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3800개가 넘는 디앱(DApp) 중에서, 유저 수 기준 상위 5개 디앱 중 4개가 게임(▲Alien Worlds▲Axie Infinity▲Splinterlands▲Bomb Crypto)이며, 이들의 유저 수를 합하면 모두 321만명에 달한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사용자들의 콘텐츠 소비가 주요 수익원인 게임 산업의 특성상 유저 수가 먼저 확보되어야 하는데, 앞으로도 가상자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NFT 기반 P2E 게임은 유저 수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게임 산업 역시 가상자산시장과 함께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의 가상자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산업은 2022년 가상자산 키워드에 모두 부합한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게임 DApp의 높은 활성 지갑 증가세▲메타버스형 게임에 대한 선진국의 높은 관심도▲P2E 게임에 대한 아시아에서의 선풍적인 인기▲인도의 메타버스 관련 검색량 폭발적 증가 등을 예로 들었다.
  하나금융투자는 NFT와 접목한 P2E 시장 진출 계획을 선언한 주요 게임사들로 ▲엔씨소프트▲넷마블▲위메이드▲컴투스▲게임빌▲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NHN▲웹젠▲액션스퀘어를 예로 들면서, 작년 9월 이후 외국인의 게임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넷마블의 NFT 기반 신작게임 '챔피언스:어센션'에 대해 "해당 게임은 Web3 블록체인 기반 P2E게임으로, 플레이어간 대전을 통해 보상을 획득하고 이를 NFT 형태로 소유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P2E 게임은 인게임 재화나 자산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게 되는 특성상 모객, 재방문율 등 주요 유저지표가 높다. 게임 내 결제 및 거래가 게임사->유저 중심에서 유저간의 거래로 변화하는 만큼 ARPU는 낮아질 수 있지만, 게임 내 경제시스템의 지속 가능 여부에 따라 제품 수명 주기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같은 낙관적 전망과는 반대되는 견해 또한 존재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P2E 게임은 경제 생태계 운영이 핵심이고 재화의 인플레이션을 막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코인 가치 하락을 막지 못하면 생계형 유저들의 이탈이 급속도로 발생할 것"이라고 보았다.

임 연구원은 "주요 게임사들의 생태계 합류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미르4 글로벌의 장기 흥행이 필수적"이라면서 NFT 기반 P2E 게임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와는 별개로 장기적인 수익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현 상황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