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일회성 비용이 발목…신규수주는 6년만에 13조 돌파

작년 매출 9조366억·영업익 6462억…전년대비 약 10%↓
당기순이익은 30% 증가…2년 만에 4000억원대 회복

GS건설이 전년도보다 10% 이상 외형이 축소되고 영업이익도 줄어든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내외에서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다만 영업외수지가 개선돼 순이익은 반등을 일궈냈고 신규수주도 6년 만에 13조원을 넘어서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이 7년 만에 10조원 아래 규모로 축소됐고 영업익도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7.2%로 전년대비 0.2%p 하락했다. 다만 4년 연속 7% 이상의 수준을 이어가며 대형건설사 상위권의 수익성을 유지한 모습이다. 환율변동 등에 힘입어 세전이익은 전년도보다 25.4% 늘어난 6501억원으로 집계됐고 이는 2년 만에 4000억원대 순이익 회복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악화됐던 플랜트 사업의 슬림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1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장부에 반영한 바 있으며 3분기에도 전년도 완공된 바레인 LNG터미널 현장 정산 문제로 인해 1400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을 처리해 수익지표가 부진했다.

반면 4분기에는 이 같은 비용 반영을 털고 개선세에 접어드는 모양새로 연결기준 매출액 2조 6191억원, 영업이익 1924억원, 당기순이익 7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7.0%, 영업이익이 6.1% 감소한 실적이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20.6%, 영업이익이 26.3%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601.2% 증가, 직전분기대비 46.4%로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7.3%로 비용 반영이 이뤄졌던 2분기 5.6%, 3분기 7.0%로 지속적인 개선세를 내비쳤다.

GS건설은 "지난해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주택 부문 매출이 5조 3050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늘었고 신사업부문도 폴란드 프래패브 업체인 단우드의 실적 호조와 GS이니마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27.3%의 매출 증가세를 달성했다"면서 "다만 플랜트 부문은 주요 해외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매출이 전년도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액은 13조 3300억원으로 전년동기 실적보다 32.3% 증가했다. 이는 6년 만에 13조원을 넘어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최근 2년 연속 실적 증가세도 기록하게 됐다. 주력인 주택 부문에서 7조 3190억원의 수주고를 거뒀으며 인프라부문에서 호주 노스이스트링크가 2조 7790억원, 신사업 부문에서 단우드가 6150억원 등으로 기여했다.

올해 목표치는 매출 9조 5000억원, 신규수주 13조 1520억원으로 잡았다. GS건설측은 "앞으로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경쟁력 우위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부문 투자확대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