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투쟁 끝낼 명분 준 게 김종인”
“김종인은 인성·실력·추진력·소신·국가관 있는 사람 좋아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상식적 조언'은 해줄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를 도우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28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본인이 하는 얘기에 귀 기울이고 진정성을 갖고 추진해 나가는 사람을 무조건 도울 것이라고 본다. 언제나 그러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의원은 “저야 이 후보의 장점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기회가 될 때마다 김 전 위원장에게 ‘이재명을 도우셔야 한다’고 했다”며 “사실 윤석열 후보 측으로 가실 때도 굉장히 말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인성과 실력을 갖추고 추진력과 소신, 국가관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며 “그런데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좋아하는 취향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만나봤자 좋은 소리는 못 듣는다’고 한 것에 대해 손 전 의원은 “겁나서 그렇다.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를 도우면 판이 바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손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은 좋은 소리, 싫은 소리를 모두 하시는 분이다. 이분이 생각하는 정책적 방향을 공유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도울 수 있을 거라 본다”며 “그런데 윤 후보는 이를 거부하지 않았나. 그렇기에 저는 얼마든지 (이 후보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년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단식농성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격려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손 전 의원은 2016년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당시 성남시장)가 단식농성을 할 때 김 전 위원장이 가서 ‘젊은 사람이, 큰일 할 사람이 이렇게 몸 상하면 안 된다. 내가 최선을 다해 당신이 말하는 것을 돕겠다’고 해 그날로 단식농성이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8일 김 전 위원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역량 있는 정치계의 어른이셔서 자주 연락드린다. 연락을 드리면 필요한 조언도 해주시고 가야 할 길도 제시해 주신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을 만나는 게) 필요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힘들긴 한데 기회가 될 때 찾아뵙는 게 도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