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5.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의원들을 통해 불거진 공천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선거부정은 여러 가지 부정부패의 원인"이라며 "그 중에서도 공천 비리야말로 구조적으로 부정을 파생시키는 근원적 비리"라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천 비리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조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신고에만 의존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이 시점에서 공천 비리 등에 대한 정부 대처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자동차 보험업계의 구조적 적자 문제와 관련 "자동차 보험이 만성 적인 적자 구조에 놓여있는데 이런 문제가 누적되면 나중에 적절하지 않은 대응이 나올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자동차 보험업계 적자 해소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와 관련 "최근 환율 관리가 어렵고 자본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유치가 이제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 투자 유치는 기술과 경영의 노하우를 들여오고 일자리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고유가 관련 "원유 가격이 계속 인상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우리 경제의 적응력을 높이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기존의 에너지 절약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