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尹, 대장동 네거티브 집중, 준비 안 된 후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전날 이뤄진 대선 후보 TV토론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는 처음부터 정책 토론회는 안중에 없이 토론 시작부터 새로울 것 하나 없는 대장동 네거티브에 집중할 뿐이었다"며 "준비 안 된 후보라는 것이 더 뚜렷해졌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윤 후보가 위기를 더 위기로 만들 수밖에 없는 준비 안 된 후보라는 것이 더 뚜렷해졌다. 속성과외도 소용없다는 느낌이다. 어떤 질문에도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특히 "백번 양보해서 얘기하더라도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정말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후보가 RE100 자체를 모른다는 것은 충격"이라며 "게다가 전 세계적인 추세임에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도 충격을 더했다"고 직격했다.

또 "EU 택소노미(Taxonomy·녹색분류체계)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 같다. 모르면서 '원전으로 탄소 중립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지난 연휴 때 사드 추가배치 공약으로 충청권의 분노를 사더니 아마 명절 선물로 전국에 원전과 핵폐기장을 선물로 뿌리겠다는 것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지만 모르는 게 약이 될 수 없다. 모르면 모를수록 국익에는 독이 된다"며 "RE100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의 수출액이 각각 15%, 31%, 40%나 감소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 문제로 22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비판하며 "윤 후보의 국정운영 철학, 정책의 구체성을 보았다기보다 불안감을 넘어 불쾌감을 더한 TV토론이었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이밖에 국민의힘의 서울 서초갑 공천 방침과 관련해 "윤희숙 전 의원의 부친은 세종 땅 농지법 위반으로 결국 기소됐다"며 "그런데 윤 전 의원이 사퇴한 이 지역에 대해 공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법적 판단의 길을 막고, 책임정치의 눈을 감고 있는 국민의힘의 구태 정치는 심판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