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경상수지 60.6억달러 흑자…전년比 49.8%↓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6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월 경상수지 대비 7억6000만달러 줄었으나 2020년 5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전년동월 120억6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은 60억달러 축소됐다.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동월대비 49.8% 감소했으나 2021년 경상수지는 전년 759억달러보다 124억달러 증가한 883억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망치 92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12월 상품수지는 전년동월 106억달러보다 61억2000만달러 감소한 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석유제품, 철강제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99억달러 증가한 62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도 13개월 연속 늘었다.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확대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년동월대비 160억2000만달러 증가한 57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4억4000만달러에서 2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운송수입이 수출화물운임 상승세 및 국내 항공사의 화물운송량 증가로 45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25억9000만달러에서 24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5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은 72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20억6000만달러 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125억1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6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상품수지가 크게 축소됐다”며 “석유제품을 제외하면 수출이 수입보다 늘고 있고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경상수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