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지난 국힘 경선 막바지에 격차 벌여져... 신천지 가입 여부 의심해"

"경선 막바지에 조직적인 신천지 가입 여부로 갑론을박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만희 총회장' 경찰 고발"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19 확산지로 지목된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두고 여야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 신천지의 가입 여부에 대해 캠프 내부에서 갑론을박을 했었다"고 밝혔다.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의원은 지난 14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진행자가 신천지 관련 논란에 대해 묻자 "일각에 그쪽(윤석열) 캠프에서, 권성동 의원이던가가 10만명인지, 71만명인지 '수직적인 당원 가입이 있었다' 이런 얘기로 홍보도 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경선, 기억하시겠지만 그 당시에 당원 경선에서도 당원들이 계속 좁혀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가서 좁혀지고 있던 흐름이 갑자기 툭 벌어져 버렸다"며 "그런데 여론조사는 압도적으로 이기는 추세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다만 저희가 구체적인 증언, 이런 것들을 그 당시에 확보하지는 못했다"며 "이미 아시겠지만 대선이라는 건 경선이든 본선이든 결론이 났는데 다른 총선도 마찬가지지만, 대선에서 그런 선거를 뒤집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잘못하면 오히려 모양이 안 좋아질 수 있으니 그냥 승복하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도 이날 이만희 총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날 신천지피해자연대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는 그동안 정치인들에게 접근해 상습적으로 각종 선거에 개입해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불법적인 행태를 저질렀다"며 지난 10일 공개된 CBS 보도 내용을 인용해 "이만희 총회장을 중심으로 절대복종 구조를 갖춘 신천지가 이번 대선에서 또다시 조직적으로 개입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컷뉴스>는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의 입을 빌려 "신천지 과천본부 고위 간부들이 지난해 7월 윤석열 후보의 경선 승리를 위해 10여명의 신도를 관리하는 구역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2002년 대선과 2006년, 2007년, 2010년, 2012년 선거에서도(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지원하는) 신천지의 선거개입이 있었다"며 "신천지는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에게 접근해 조직적인 지시 체계를 통한 선거개입과 불법을 저질러 왔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반사회적 집단이라는 낙인을 떼어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고발장에 신천지가 각각의 선거에서 어떻게 국민의힘(전신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지원했는지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