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청산 수사, 사법개혁 공약 등 "검찰공화국 의도 뚜렷...공룡 검찰 지향"
"李, 위기 극복 위한 '정치교체' 약속, 尹의 '정권교체'는 오로지 '반(反)문재인'"
야권 후보 단일화 "선거 공학적인 계산만 보이는 그들만의 리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출처=YTN 방송화면 갈무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말도 행동도 다소 오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선거가 끝난 것처럼 행동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일종의 반전 흐름을 잡아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인 윤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투표날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역대급 선거를 예상한다"면서 "윤석열 후보는 흐름이 좋지 않다. 정치 보복을 공언하고, 기차 좌석에 신발을 올리는 것도 그렇고 마치 선거가 끝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윤 후보의 '적폐 청산 수사'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폐가 무엇인지 밝히지도 못하면서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겠다고 겁박한다"며 "지지층의 결집이 아니라 중도·보수 등 상식적인 사람들이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총장에 독자적 예산편성권 부여 등의 사법 개혁 공약을 발표한 것에 대해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너무나 뚜렷하다. 사실상 검찰만을 위한 정부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그런 식이면 검찰을 견제하고 감독하는 지위가 없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공룡 검찰을 지향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위해 장관의 수사지휘권은 존재해 왔던 것"이라며 "물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장관 수사지휘권은 자제돼야 한다는 반론도 있지만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곧 대선에 출마한 윤 후보가 할 이야기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 의읜은 "이번 대선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누가 국정을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인가를 선택하는 장"이라며 "코로나·미중무역갈등·탄소중립에 따른 기후 등 여러 위기 극복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국민통합 정부가 필요하다는 정치교체가 이 후보의 공약인 반면, 윤 후보가 말하는 정권교체는 오로지 반(反)문재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의 공약은) 정치인들끼리 권력과 자리를 나눠 먹는 정치적 이합집단이 아니라 위기 극복, 국민통합 정치교체를 위해서는 어떤 인재라도 문을 열고 열린 정부를 만들어 가겠다는 약속"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검찰공화국을 만들자고 하면, 이재명 후보는 오직 민생만 챙기는 민생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을, 윤석열 후보는 백기 투항을 요구하는 것 같다"며 "특히 역선택 문제는 윤 후보가 수용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어 "대선 후보 등록 직전에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했는데, 잔칫날과 같은 날 자기 비전 제시보다 단일화를 제안한 건 좀 이례적"이라며 "이번 단일화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한 단일화인지 분명치 않다. 선거 공학적인 계산만 보이고 국민은 보이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