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자꾸 마스크 벗어"
"코로나19 감염 위험 높여…규칙 지켜야"
尹 "與, 입만 열면 광주 발전시킨다면서... GDP 꼴등"
"與... 선거 전문 정당 같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16일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연설을 통해 "큰 규칙이든 작은 규칙이든 우리가 합의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 아니냐"며 "그런데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거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 다 마스크를 쓰지 않나. 여기서 연설하는 우리도 다 마스크 써야 한다"면서 옆에 선 수화통역사 가리키곤 "이분은 수화통역을 얼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마스크를 벗고 수화통역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내가 웬만하면 남 흉을 안 보는데 경기도지사 재임 때도 자꾸(정치인들이) 마스크를 벗어서, '경기도 오면 단속할 테니 써라'고 지적해도 어기고 있다. '내가 어기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는데 이게 공정한가"라고 반문하며 "누군지는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아주 사소한 규칙일지라도, 정말 경미한 규칙일지라도, 지도자,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특정 인물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윤 후보가 전날 거리 유세 도중 마스크를 벗고 연설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윤 후보가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2ｍ 이내에 사람이 있음에도 보란 듯이 '노 마스크' 유세를 했다"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위반이다. 실외에서도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라며 "턱스크, 쪼개기 식사 등 방역 위반 눈속임에 수차례 중대본이 경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과태료를 부과해도 소용없다"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법을 중시한다면서 윤 후보는 상습적으로 법을 어긴다"며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은 방역 불안을 부추기고,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 국민의힘의 선거운동에 국민은 불안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에도 윤 후보는 개인택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내리는 사진이 찍히는 등 방역 관련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날 이 후보는 윤 후보 마스크 논란 외에도 윤 후보 장모 관련 의혹 또한 저격했다. 그는 "권력자와 친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질러도 용서받고, 서민들은 힘겹게 살아갈 때 누군가는 법을 어기며 주가조작이나 하고 투기만 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전날에도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구 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국가가 해야 될 일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열린 '충북의 힘 내일을 만드는 대통령!' 청주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을 찾아 "민주당이 입만 열면 광주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했지만 역대 GDP(국내총생산)가 꼴등이다. 수십 년에 걸친 지역 독점 정치가 지역주민에게 한 게 뭐가 있나"라고 지적하며 "지역주의에 기대는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지역 구도, 이제는 미래를 위해 깨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십 년에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 독점 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켰나, 못했나. 여러분 다 알고 계시지 않나"라며 "(민주당이)과거 여기는 누워서(선거)하는 데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이번에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주역을 방문해서도 "민주당은 선거 전문 정당 같다. 선거 때만 되면 예외 없이 아주 예쁜 옷을 입고 과자 들고 나타나서 '이거 준다', '저거 준다'고 해놓고 수십 년 동안 뭐 많이 달라진 게 있나"며 "전북이 발전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청주시 상당구 롯데시네마 앞 유세에서는 민주당의 공약을 두고 "돈이 수천조원이 들어가는데 무슨 수로 하냐. 기본소득으로 돈 나눠줘서 국민 행복에 도움이 되겠나"라며 "늘 가진 사람 것을 빼앗아서 없는 사람 나눠주고 떠들지만 결국 보면 어려운 사람 더 힘들게 만든 정권 아니냐. 이런 위선이 도대체 어딨느냐"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