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천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기준치인 '100'으로 집계돼 2분기에는 경기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국내외 금리인하 추세와 국제 원자재가의 안정세 그리고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등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부터 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지난 1분기에는 BSI지수가 외환위기이후 최저 수준인 '63'을 기록해 체감경기가 극도로 위축됐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수치를 갖고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나 BSI지수가 63에서 기준치인 100으로 높아진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다음번에 나올 3분기 전망치가 경기향방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업종별로 계절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사무기기(123), 하반기 이후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116), 기계(113), 가구·기타제조업(112) 등 업종은 호조가 예상된 반면 원재료의 해외의존도가 큰 정유(73), 목재·나무제품(83), 철강(85) 등은 부진이 예상된다고 평하고, 사무기기와 정유 업종간의 지수차이가 무려 50p에 달해 업종간 양극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