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압박하는 EU에, 회담장 떠나는 이란

본국 자문 위해 협상 박차고 떠난 이란측 수석 대표

EU "더 이상의 '고위급 회담'이나 '공식 회담'은 없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약 일년여 가까이 이어져온 가운데, 협상 막바지를 앞두고 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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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위스 빈에서 열리고 있는 복원 회담은 미국과 이란을 포함해 2015년 핵합의 당사국들이었던 러시아･중국･독일･영국･프랑스 등 총 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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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담 참가국 중 대부분의 국가들 사이에선 협상을 위한 시간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며 협상 타결을 재촉하고 있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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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특사로 파견된 엔리크 모라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분명한 것은 더 이상의 '고위급 회담'이나 '공식 회담'은 없다는 것이다"라며 "수일 내로 #비엔나 회담"을 끝맺을 때가 왔다"고 밝혔다. 또한 "남은 건 잡음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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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크 모라 EU특사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측 수석 협상 대표가 이란 정부에 자문을 구하겠다는 이유로 본국으로 귀국한 날 공개된 것이다. 또한 이란 언론에서는 이란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복원 협상에 참여하고 싶은 의사가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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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협상에 참여 중인 미국과 우방국들은 "이란과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사안들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중요한 사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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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번 회담이 또 다시 결렬되면 이란은 수개월 내로 핵무기를 획득하게 될 것이며 이는 중동 분쟁의 새로운 불씨를 댕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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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동 분쟁의 재개는 서구 사회로 하여금 이란에 수위 높은 경제 제재를 부과하게 만들 것이고 이미 우크라이나 사태로 고공행진 중인 국제 유가를 더욱 비싸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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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