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 화이자 소아용 백신으로 접종…반드시 보호자 동반
12~17세, 2차 접종 후 3개월 지나면 3차접종 가능
◆…개학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만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1차·2차)이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화이자사에서 개발한 소아용 백신을 활용해 5~11세 소아에게 백신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12∼17세 청소년의 3차접종을 이날부터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기초접종 후 3개월이 지난 12∼17세는 14일부터 병·의원에서 잔여백신으로 3차접종을 받을 수 있다.
추진단은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에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수단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으며, 소아청소년과 전문가 자문회의,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5~11세의 기초접종과 12~17세의 3차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도 최근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8일 WHO의 ‘코로나19 백신구성에 관한 기술자문 그룹’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기초접종 및 부스터샷 접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자문그룹은 그 근거로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도 현재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중증과 사망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호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특히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의 백신접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5~11세, 화이자 소아용 백신으로 접종
5~11세 접종은 소아용으로 별도 제조된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된다. 소아용 백신은 안전성을 고려해 유효성분 용량이 기존 백신에 비해 3분의 1 수준(30㎍→10㎍)으로 제조됐다.
소아용 백신은 지난 2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백신 도입일정과 품질검사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해 3월 31일(목)부터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다.
소아용 백신의 초도물량 30만 회분은 14일 인천공항으로 도입된다.
만 5~11세 소아는 약 307만명으로,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2010년생 중 생일 미도과자부터 2017년생 중 생일 도과자까지가 해당된다.
추진단은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소아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추진단은 고위험군 소아는 1차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2차접종을 완료하라고 권고하면서 기본접종이 면역 형성과 중증·사망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접종간격은 1차접종 후 8주(56일) 이후다. 다만 의학적 사유나 개인 사정으로 조기에 2차접종이 필요한 경우, 식약처 허가간격인 3주(21일)가 넘은 시점에 접종이 가능하다.
◆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반드시 보호자 동반
접종방법은 사전예약 누리집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받게 된다.
소아의 경우 접종의 안전성 및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대리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당일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민간 SNS를 통한 예약은 제공되지 않는다.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목록은 3월 14일(월)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알림·서식 > ‘지침’ 메뉴에서 실시기준, 안내문, 교육자료, 위탁의료기관 확인 가능)
사전예약은 3월 24일(목)부터 가능하며, 접종은 3월 31일(목)부터 시행된다.
접종에 참여한 모든 5~11세를 대상으로, 접종 시 등록된 연락처를 통해 1차 접종 후 3일·7일차에, 2차 접종 후 3일·7일·42일차에 주의사항 및 조치사항이 안내된다.
추진단은 초기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경우(1000명 예정) 접종 이후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 및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접종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5~11세의 발생률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중증·사망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5~11세 인구 10만 명당 누적 발생률은 2만2162명으로, 18~59세 청장년층에 비해 1.8배 높았다. 다만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0.005%·0.001%로 청장년층(0.233%·0.033%)보다 낮았다.
현재까지 발생한 소아 위중증 환자는 20명,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의 70%, 사망자의 50%는 기저질환자로 확인됐다.
백신 제조사가 식약처에 제출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소아용 백신을 접종한 5~11세와 기존 백신을 접종한 16~25세의 면역반응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감염예방효과는 90.7%로 확인됐다.
또 지난 1일 미국 질병통제예상센터(CDC)가 발표한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2차접종을 완료한 5~11세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중 응급실 및 긴급치료 예방효과는 51%,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중 입원 예방효과는 74%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미국 CDC의 ‘이상반응 수동감시체계’ 보고서를 인용해 5~11세의 약 870만 건의 접종사례 중 4249건(0.05%)의 이상반응이 나타났고, 이 중 97.6%가 일반 이상반응(발열·두통·구토 등)이었다면서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 12~17세 청소년 3차접종 시행
만 12~17세(2005~2010년생 중 생일 도과자) 청소년은 14일부터 3차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간격은 2차접종 후 3개월(90일) 이후이며, 면역저하자는 2개월(60일) 이후부터 접종할 수 있다.
추진단은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3차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접종방법은 사전예약 누리집 홈페이지를 통해 접종일을 예약하거나 당일접종을 통해 접종할 수 있으며, 보호자나 법정대리인 동의를 기반으로 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받게 된다.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은 3월 14일(월)부터 가능하며, 예약접종은 3월 21일(월)부터 시작된다.
추진단은 접종받은 12~17세 모두를 대상으로 접종 시 등록된 연락처로 접종 이후 3일·7일 차에 주의사항 및 조치사항을 재안내하고, 초기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경우(1000명 예정) 접종 이후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 및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