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그 측근 및 정부 관리들이 가상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하려는 시도에 나설 수 있다며 금융 범죄 집행네트워크(FinCEN) 경보와 함께 “경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러한 지시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통화의 탈중앙화 및 익명성이 미국의 국가안보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힘 다스(Him Das) FinCEN 국장 대행은 성명을 통해 “미국 금융 기관이 과두 정치인을 포함한 잠재적인 러시아 제재 회피에 대해 경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월스트리트, 부동산, 카지노, 은행, 보험 및 보석회사를 포함한 여러 산업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아직까지 제재 회피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는 않고 있지만 제재 대상 개인이 가상화폐 지갑을 이용한 불법거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차원에서 개인을 동원한 가상화폐 사용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로 FinCEN은 기존 금융 기관 외에도 가상 화폐 ‘교환 및 관리자’에게도 의심스러운 활동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의심거래 보고 대상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상화폐의 교환 또는 결제에 관련된 기업도 포함되며 경보 발령과 동시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불법 황동에 연루된 것으로 여겨지는 러시아 계정과 연결된 2만5000개의 계정을 차단했다.
코인베이스는 “제재는 국가안보를 향상시키고 불법적인 침략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원한다”라며 “이번 계좌 차단도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