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OMC 금리인상 영향 크지 않을 가능성 높아

우리 시간으로 17일 새벽 공개될 연준(FED) 회의 결과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긍정과 부정적 시각이 대립하고 있다.

미국 FED(연방 준비제도)가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통해 코로나 19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비트코인 시장도 지난 며칠 3만9,000 달러 선에서 횡보하며 숨죽이고 바라보고 있다.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FOMC에서는 최소 25bp(1bp=0.01%)의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데 일치하고 있으며 중요한 대목은 3월 인상뿐 아니라 이후 어떠한 행보를 보일 것이냐에 집중되고 있다.

즉 3월에 소폭 인상 하더라도 상반기 내 100bp까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으로 금리인상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의견과 유동성 회수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지난 2020년 FED는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역사상 가장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하면서 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추고 양적완화를 통해 사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정책의 영향은 고성장 기술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 등 고위험 자산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연준이 자산 구매 속도를 늦추는 정책을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0% 이상 폭락했다.

여기서 문제는 17일 연준의 발표가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과 대립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BTC는 물론 기타 위험자산이 계속적인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이미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에 금리인상과 함께 오히려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즉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근거이다.

4시간 비트코인 차트는 지난 며칠 동안 거의 같은 수준을 맴돌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3만9,11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러한 가격은 25일 및 50일 이동평균 내에서 등락으로 MACD(단기 이동평균선과 장기 이동평균선의 수렴과 확산을 나타내는 지표) 역시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은 금리 인상 후 처음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