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가상화폐 관련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로이터 통신은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의 여파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믿는 부문에 대한 노출을 모색하기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펀드와 관련 회사의 지분을 주워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서치 회사 펀드스트랫(Fundstrat)은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자 노트를 통해 2월 마지막 3주 동안 벤처 캐피털(VC) 구매자들이 가상화폐 관련 분야에 약 40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지난주 이 분야 신생 기업에 4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벤처투자의 투입 금액은 주간에 유입된 금액과도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펀드스트랫(Fundstrat)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부터 업계에 대한 주간 투자액은 평균 8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사이였다.
또한 새로운 가상화폐 펀드는 지난 12일 현재 2주간 거의 30억 달러를 모금했으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금액이 시장에 유입된 것이다.
디지털 자산과 벤처 캐피털에 투자하는 5000만 달러의 하이브리드 펀드 데카소닉(Decasonic)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폴 슈(Paul Hsu)는 “러-우 전쟁은 금융과 디지털 경제를 무기화하고 블록체인 채택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라며 “우리 펀드에 투자하려는 대기수요가 약 2억 달러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이자율이 부동산과 채권펀드에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피니티브 리퍼(Refinitiv Lipper) 자료에 의하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한 주 동안 채권 형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의 규모는 78억 달러, 부동산 펀드는 1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암호화 자산의 수익률은 위기 기간 동안 주식 등 전통적인 위험 자산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비트코인은 12.2%, 이러리움은 8.8% 상승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24일을 저점으로 이들 가상화폐는 각각 14.5%와 13.5% 상승한 반면 S&P500은 3.2% 오르는데 그쳤다.
코인쉐어 데이터에 의하면 3월4일까지 2주 동안 새로운 기관자금이 1억6300만 달러, 블록체인 관련 회사 주식에 156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러한 유입액은 올해 들어 최대로 암호화 부부문은 5주 연속 유출 후 1월부터 유입으로 돌아섰다.
가상화폐 펀드 2개와 헤지 펀드를 관리하는 비트불 캐피털(BitBull Capital) 최고경영자 조 디파스퀄(Joe DiPasquale)은 “우크라이나 분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패닉(공포)는 없다”며 “우리가 관리하는 2개의 헤지 펀드는 2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의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간 가격 상승에 힙임어 가상화폐 관련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