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난해 순이익 8조2667억원…5년來 최고치

생보사, 순이익 전년대비 4890억원 증가
생명사 수입보험료 120조5457억원…전년대비 0.8% 증가
손보사, 5년래 첫 4조원대 순이익 달성…전년比 1조7077억원↑
손보사 원수보험료 104조3734억원…전년比 2.0% 증가

보험회사들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8조2667억원을 달성하며 5년來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생명보험회사는 2018년 4조325억원 이후, 손해보험회사는 5년來 최고치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1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의하면 지난해 보험사(생보사 23개, 손보사 30개) 당기순이익은 8조2667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1967억원(36.2%) 증가했다.

생명보험회사의 순이익은 3조940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890억원(14.2%) 증가했다.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은 악화됐으나 이자·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손해보험회사의 순이익은 4조3264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7077억원(65.2%)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장기보험 사업비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실이 감소됐고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작년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224조9191억원으로 전년 221조9044억원 대비 3조147억원(1.4%) 늘었다. 생보사, 손보사 모두 5년來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20조545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585억원(0.8%) 증가했다. 변액보험(+6.1%), 퇴직연금(+5.8%) 및 보장성보험(+2.1%)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6.6%)은 감소했다.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는 104조3734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562억원(2.0%) 증가했다. 장기보험(+5.2%), 자동차보험(+3.7%) 및 일반보험(+8.8%)은 판매가 늘었으나 퇴직연금(△15.7%)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2%, 5.95%로 전년대비 각각 0.15%p, 1.51%p 상승했다.

작년 총자산은 1358조7044억원으로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전년말 대비 37조3250억원(2.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34조6105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실현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8조6923억원(△6.1%) 줄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는 보험영업손실 감소(손보사) 및 투자영업이익 증가(생보사)로 지난해 대비 이익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라는 외부요인, 상반기 삼성전자 특별배당이익 9420억원 등 일회성 배당이익, 전년도 대체투자 손상차손 기저효과 등에 기인한바 크다며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익이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하여 보험회사들은 장기 수익성 및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금리·환율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