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표된 25일 오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에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도시 곳곳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송당 178.5㎜, 선흘 135.5㎜, 새별오름 124.5㎜, 가시리 110.5㎜, 태풍센터 73.5㎜, 서광 67㎜, 한림 5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라산의 경우 삼각봉 581㎜, 윗세오름 432.5㎜, 진달래밭 429.5㎜ 등은 최고 500㎜ 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이날 7시 기준 한라산 삼각봉 41ｍ, 윗세오름 33.3ｍ, 외도 31.5ｍ, 산천단 31ｍ, 대흘 29.3ｍ, 월정 26.5ｍ 등 강한 풍속을 기록했다.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의 주택 유리창이 잇달아 깨지고, 오라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가 하면 간판이나 지붕이 흔들리거나, 현수막이 찢어지는 등 77건의 강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고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밝혔다.
시설물 파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고, 예상 강수량은 낮 12시까지 5㎜ 내외라고 예보했다.
제주 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배편 운항이 결항하거나 일부 지연됐다.
전날 항공편 절반이 결항했던 제주공항은 26일 오전 9시 반 기준 제주공항 출발·도착 항공편 3편이 결항했고, 35편이 항공기 연결편과 기상 등을 이유로 지연 운항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