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상장지수펀드(ETF) 제공 업체 반에크(VanEck)가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보다 1만 퍼센트 더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 화제다.
반에크 이머징 마켓 채권전략 수석 경제학자인 나탈리아 구르시나(Natalia Gurushina)와 부채전략 책임자인 에릭 파인(Eric Fine)은 새로운 게시물을 통해 경화(법정통화) 화폐가 준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100배 이상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비트코인이 준비자산으로 광범위하게 채택된다면 상승세는 극적인 국면을 맞을 수 있으며 어느 시점엔가는 130만 달러(15억8천만원)에 이를 수 있다”라며 “이는 유동성이 높은 글로벌 화폐 공급량인 M0(발행된 현금)를 비트코인의 기존 공급량으로 나눈 값으로 산출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이 더 낮은 글로벌 통화 공급량인 M2(광의 통화:M1+저축성, 단기예금, CD, CMA 등에 국채·지방채·회사채와 기타금융기관 상품 등을 포함)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의 공급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격은 480만 달러(58억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금과 동일한 기준으로 집계한 M0를 비트코인에 적용할 경우 내재가격은 약 130만 달러, M2를 적용한 내재가격은 480만 달러이므로 이들의 주장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 가격 4만5.920달러에 도달하려면 각각 2,700%, 10,500%의 상승 여력이 있다.
반에크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외환보유고 동결은 국가 보유자산으로서 금과 비트코인 등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귀금속은 원래 비축 자산으로 인정되었지만, 가상화폐가 이를 일부 추가/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금이나 비트코인이 준비자산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는 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예측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그럼에도 현재 가격이 시작점에 불과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